긴 여정을 마치고 드디어 귀가하는 날. ^^
차를 그랜드캐년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flagstaff 공항에 반납하고 우리는 flagstaff에서 phoenix로, 거기서 다시 detroit로 돌아와야 했다.
차 반납을 무사히 마치고 flagstaff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아주 작은 playroom에서 놀 수 있었다.
그러다가 두 녀석이 뭐가 서로 마음에 안들었는지 마주 보면서 서로 얼굴을 때리면서 싸워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기도 했지만 -_-;; 그래도 그럭저럭 피닉스까지는 잘 도착했다.
문제는 피닉스에서,,, 찬미미는 24개월 미만이어서 비행기 표를 따로 사지 않아도 되고 찬우아빠, 나, 찬우 이렇게 세 개의 티켓을 구매하였는데 세 명의 자리가 모두 따로따로인 것이다..
결국 찬미미는 내가 안고 타더라도 찬우 혼자서 낯선 사람들 틈에 앉아야 한다는 이야기... -_-;; 찬우도 당연히 혼자 앉으려고 하지 않을테고 옆자리의 사람들도 무슨 죄로 낯선 아이와 같이 앉아서 세시간 반을 비행해야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게 생긴 것이다.
게이트의 직원에게 상황 설명을 하고 adjustment를 부탁했지만 결국 항공사에서 우리 비행편의 티켓을 overselling하는 바람에 정신 없었던 직원들은 조정을 해주지 못하고 나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좀 부탁을 해서 좌석을 옮겨보라고 -_-;;;; 그랬다.
결국 비행기에서 나는 찬미미를 데리고 앉아있고 찬우아빠가 찬우를 우선 데리고 있으면서 찬우 자리 옆이나 내 자리 옆에 앉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이 찬미미는 flagstaff에서 얼굴 때리고 싸울 때는 언제고 '엉아 엉아' 하면서 찬우를 애타게 찾으며 울부짖었다.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서는....
찬미미가 형아를 별로 안좋아하는 줄 알았던 나와 남편으로서는 상당히 신기한 경험이었다. 아빠를 찾는 것도 아니고 형아를 찾다니.... ^^;;
결국 정말 고맙게도 우리 옆자리에 앉기로 되어있던 승객이 흔쾌히 자리를 바꿔줘서 찬우와 찬미미와 내가 같이 올 수 있었다. 덕분에 나는 완전 녹초가 되어버리고...
그나마 아이들이 비행 중에 번갈아서 잠을 자주는 바람에 수월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
디트로이트에 도착하니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휴우....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타니 더더욱 안심이 된다. ^^ 저녁 식사 때가 되어서 공항 근처 A&W에 가서 하루종일 밥을 못먹었던 나와 아침밖에 먹지 못했던 찬우 아빠는 치즈버거를, 아침부터 핫도그가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찬우군은 핫도그를, 찬뮈뮈는 프렌치프라이를 열심히 먹고 귀가했다. 귀가하니 어느 새 10시가 가까워진 시간...
이제 남은 것은 거대한 빨래더미와 열심히 찍었던 사진들 (그래도 블로그 올리면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 ^^) 그리고 좋은 추억들... ^^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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